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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르24.04.12 22:30
je182024.04.13 01:16

우리엄마가 비슷. 전등 보일러 안켜고 화장실 타이밍 맞으면 소변물 못내리게 하고.(한때 그러다 이제 물은 내리지만 수십년째 대변은 혼자 마트까지 가서 보고 옴) 용돈 터무니없이 주고 그나마도 뻑하면 안주고. 아빠 월급날마다 싸우고 모자란다고 울고. 월급은 이미 정해진 건데 지금 생각해도 답답. 가장 힘들었던 건 학교 준비물값 안주는 거. 3천원이라고 하면 2천5백원 주고 넌 5백원도 없냐며.. 너처럼 돈을 안아껴서 5백원도 없는 애는 돈5백원에 피눈물 흘려봐야 한다며 끝끝내 5백원 더 안줘서 준비물 못사고 학교 가서 맞고 혼나고 비참하게 만듦.. 고딩 때 마을버스비가 편도 350원이었는데 백원짜리 7개 주는날은 마음이 지옥이었음.. 마을버스 기사님이 50원은 잘 안거슬러주기 때문에 500원짜리 1개 백원짜리 두개 주면 갈때 오백원 내고 백오십원 거슬러받아 올 때 타면 되지만 백원짜리 7개는 아저씨가 50원 안거슬러줄까봐 노심초사함.. 아저씨가 동전 4개 내면 잔돈 안준다 말하면 지50원도 못챙기는 바보라고 더 혼남. 학교에 납부해야 할 돈은 꼭 시기 넘겨서 주고(어차피 낼 건데 맨날 불려가고 혼나게 만듦), 학원비도 체납하고(체납기간동안 쪽팔려서 학원 안감 더손해), 고딩 때 체육복이 1,2,3학년 색깔이 바꼈는데 1학년 때꺼 입으래서 못사. 체육복 안가져왔다고 매주 혼나고. 교복 자켓 본인이 잘못 세탁해서 버리곤 딴학교교복 얻어와 입으라 우김. 급식비 안주고. 대학 때는 용돈 아예 안줌. 핸드폰비 연체시키고 끊기게 하고 신용등급 떨어지고 신발에 구멍 나도 안사줌. 사춘기 때 우리아빠가 번돈 내놓으라고 악쓰고 대들면 엄마가 칼 들고 온 적도 있음. 지친 나는 살길 찾아 고딩 때는 영수증 위조해서 이것저것 띵구고. 대학 땐 등록금 삥땅치고 학자금 내서 학원 등록하거나. 사이버강의로 학점 채우고 알바하느라 학교 안감(역시 더손해) 졸업 후 타지역으로 도망. 엄마는 평생 일하고 저축했지만 대출과 변화를 무서워해 결국 부자도 못됨. 난 독립했지만 아빤 여전히 고통받음

쉬고싶다24.04.13 01:08

우리 시어머니가 애들을 '돈구디' 라고 하신적이 있어요'돈 구덩이' 라는 단어래요. 애들 키우면 돈 많이 들어간다.는 소리죠.맞는 말이죠. 맞는 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키워야죠. 내가 목숨걸고낳아 세상에 엄마아빠가 전부인 아이들이니까요.원하는걸 다 해줄수있고 주식도 펑펑사주는 자산가 부모는 아니더라도 사랑은 쏟아줄 자신이 있는게 부모고 쏟아주는 사랑이 한없이 작게 느껴지는게 부모고 그 사랑으로도 클수있는게 아이들 이잖아요. 그런데...저 2주동안 보면서 댓글 한번도 안썼는데요...이번에 나온 금쪽이 엄마는 애들보다 돈을 더 사랑하시는데...돈 많이드는 애들은 왜 낳으신건가요? 저는 아이를 낳은것도 강박처럼 느껴지거든요. 내삶은 결혼을 해서 자녀를 두명낳고 돈을 모아 어떤집을 사고 얼마의 노후자금을 마련해 살아가겠다는 인생계획에대한 강박이요. 그렇게 살아야 완벽한 내인생.다수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내 삶.그걸 꾸며놓기 위한 장식인것 같아요.지금 방송에나와서 눈물짓고 고민하는모습도 대외적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되어야만하는 강박같아요. 전혀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요.정말 창문도없는 곰팡이 핀 단칸방에 난방도 안들어오고 온수도 안나오는 쪽방촌에서 생라면 부셔먹으면서 큰 아이도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는걸 알면 그삶이 고되고 벅차도 절대 엄마랑 안떨어지려고 하는데...저집 아이들은 받은사랑이 없는게 보여요.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걸 알잖아요. 정말...병원 다니고 본인 정신건강을 챙겨요. 아이들은 당신 인생 전리품이 아니잖아요. 돈을 사랑하면 돈 가지고 떠나주는 방법도 저는 최악은 아닌것만 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남이 보기에도 이런데...아이들 마음이 너무 지옥일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