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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npozo24.06.09 13:54

강형욱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이것이다. — 좋소는 가급적 피해라 — 가족이 운영하는 좋소는 무조건 걸러라 회사가 이사하는 바람에 일하던 강사가 출근이 어렵다고 그만두자, 월급이랍시고 1만원을 입금하는데, 여기서 3.3%인 330원을 떼고 9670원을 지급하고 피해자는 들어와야 할 돈이 안들어와서 생계가 곤궁했을 것은, 사회생활 해본 성인이라면 누구나 짐작할 것이다. 그렇게 해놓고 피해자가 노동부에 신고하고 조사 받으러 오라니까 몇달 후에야 안줬던 임금을 줌. 추석 선물이랍시고 묶음용 스팸을 산 후 "발주 실수였다"라고 해명던데, 묶음용과 명절 선물용은 포장부터 완전히 다른데 이걸 헷갈리기가 더 힘들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사진없는 홈쇼핑은 없다. 주문을 전화로 했나? 희한한 해명이다. 묶음용이 더 싸서 샀다고 말했으면 인간적으로 이해는 됐을거다. 한국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너무나도 흔한 좋소기업의 행태가 그대로 드러남 강형욱이 잘 알려진 훈련사가 아니었다면 사실 큰 문제가 안됐을 사안들이다. 왜냐하면 저정도로 직원들 대하는 좋소들은 진짜 수두룩함 처가댁이나 시댁에서 돈을 대주고, 남편이 회사를 차리고, 와이프가 돈관리를 전담하는 회사들이 있다. 악착같이 직원들 쥐어짜고 명절 선물 하나도 아까워서 돈을 벌벌 떨고 입을 다시는, 그런 곳들이 수두룩빽빽하다. 지금 강형욱측은 피해자들과 소송으로 다투기가 쉽지 않다. 이거 소송 걸어서 본격적으로 사실관계를 다투게 되면 강형욱이 얻을 이득이 없음. 자기가 기획하고 자기가 답변하기 쉬운 질문만 골라서 편리하게 찍은 해명 영상 던져놓고 영상 마지막에 "수 틀리면 고소한다"라고 조심스런 어조로 말하는데... 개를 조련하듯 화면 너머의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강형욱의 눈빛이 클라이막스였다. 개를 엄하게 조련하다보니 시청자들을 조련 대상으로 착각한게 아닌가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