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대표는 선관위 전산시스템의 비밀번호가 12345로 설정된 사실이 해킹에 대한 ‘내부자 동조’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밀번호를 12345로 설정한 것은 (해킹에 대한) 내부자 동조가 있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설령 해킹이 있더라도 관리자가 ‘관리 부주의’라는 구실로 빠져나갈 명분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내부자가 해킹에 협조할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선관위 보안 관계자의 컴퓨터를 살펴야 한다. 컴퓨터 비밀번호가 12345가 아닐 경우 부주의로 인한 실수가 아닐 수 있다.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12345로 설정한 사람을 본 적 있나. 본인 컴퓨터의 비밀번호는 복잡하게 설정해 놓고 정작 다른 비밀번호는 12345로 설정했다면…쉽게 이해가 안 간다.”
Q. 부주의 등을 이유로 전산시스템 비밀번호를 12345로 설정하는 일이 일반 기업에서도 자주 있는 일인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비밀번호를 12345로 설정한 것은 비밀번호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만일 일반 대기업이나 여타 기관에서 비밀번호를 12345로 해놨다면 보안담당자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 해곳감이다. 선관위가 보안에 대한 의지가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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