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본인 커리어에 치명적인 일인데 왜 그동안 직접 나서지 않았나.
A: 너무 너무 억울했지만 힘없는 개인으로 분쟁에 나서기가 무서웠어요. B씨에 대한 대응은 당시 성희롱 신고가 거짓으로 판명됐고 그럼에도 화해하고 끝난 일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B씨가 나타났고 저를 성희롱 가해자,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순식 간에 낙인 찍었습니다. 시인을 한 것이 아닌데 사실과 다른 주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걸 보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요. 무고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정말 심각한 범죄입니다. 피해
Q: 그날 일을 되짚어달라.
A: ‘밥을 먹고 매장을 둘러보자’는 계획이었습니다. 광고주가 식당을 예약했는데, 중식당이 만석이라 이자카야로 바뀌었어요. 저는 B씨에게 먼저 일어 나야 된다고 미리 말씀 드렸고, <1. 함께 자리를 파한다, 2. 식사를 마저 하고 파한다, 3. 식사 후 매장을 둘러보고 파한다>라는 결정권을 주었습니다. 갑자기 B씨 퇴사와 맞물려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되어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Q: 하이브 HR에서 성희롱건에 대해 서면으로 통보받은 내용이 있나.
A: 직장 내 성희롱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정이었습니다
Q: 성희롱 의혹부터 이야기해 보자. B씨는 A씨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A: 저는 성희롱을 한 적이 없습니다. B씨는 제가 원치 않는 술자리를 ‘어린 여성’ 담당자라는 이유로 참석을 요청하여 성적인 불쾌감을 느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해당 자리는 업무 자리었습니다. B씨는 해당 ‘업무의 담당자’로서 행사 피드백과 중장기 계획, 파트너십에 대한 이야기 등 나눠야 하는 분명한 아젠다가 있었고요.
남자 둘보다 여자 한 명 끼는 게 낫다며 밤늦게 갑자기 잡힌 회식 자리가 …. 그 여자 한 명 입장에서는 내가 무슨 역할인지 회의감들고 수치감 들 수 있긴 할 것 같아요…. 이게 성희롱이 아니라는 것 지체가 한국의 성인지 감수성, 남녀평등지수 바닥이라는 거 oecd중 최하라는 걸 또 새삼 느끼게 하는 것 같네요…. 회의감과 수치감 들어서 자 회식 거부할 권리가 여자에게 거의 없다는 거 여자라는 성을 기업회식자리에서 저렇게 이용한다는 거…. 여자라는 성을 저런 도구로 취급한다는 게 문제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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