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사라지고 ‘인성 공격’만 남은 하이브, 명훼 고소 방어될까
온라인 | 24.07.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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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측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어도어 경영 찬탈'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으나 앞선 가처분 소송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이 과정에서 민 대표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외부 투자자를 만난 사실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은 이 외부 투자자가 각각 하이브의 주주인 D사(두나무)와 합작협력사인 N사(네이버)의 고위직 인사라고 밝혔지만, 한 매체가 이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하이브 지분의 공동보유자로 의결권 공동 행사를 합의한 사이여서 (민 대표를 도와) 어도어 경영권 찬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보도하자 해당 매체를 방문해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가 거절 당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사우디 국부 펀드 등 민희진 배임의 명백한 근거로 꼽혔던 계획안 역시 어느샌가 하이브 입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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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은 연이어 공개되는 민 대표의 카카오톡 대화에 대해 하이브가 원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 대표의 혐의를 명백하게 입증할 만한 배임의 구체적인 실행 증거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와중에 하이브와 레이블 임직원에 대한 적나라한 욕설이나 비속어가 담긴 대화 내용만 반복해서 펼쳐내는 탓이다.
더욱이 이미 지난 4~5월 하이브의 의도적인 유출이라고 지적됐던 자료들도 다시 공개되면서 오히려 대중들의 염증만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공평하게 하이브 경영진도 경영진 자격이 있는지 볼 수 있게 3년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다 공개해라" "하는 사업마다 족족 말아먹는 하이브가 배임인지, 카카오톡으로 임직원 뒷담화를 한 민희진이 배임인지" "법으로 이길 자신이 있으면 배임 수사 결과만 기다리면 되는데 계속 자료가 유출된다는 건 자신이 없다는 게 아니냐"는 조롱섞인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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