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선관위 서버의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A. “현 상황에서는 가능성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해킹이 일어났다고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해킹에 노출돼 있는 것은 맞다. 과거부터 해커들은 어느 기관이든 해킹해 왔고, 선관위도 해킹했을 확률이 높다. 관련 사실을 규명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선관위 서버의 로그 기록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눈밭을 걸었다면 발자국이 남기 마련이다. 로그 기록은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미 국정원이 ‘해킹이 가능했다’고 발표했는데도 기술적 검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난센스다. 검증 방법이 어렵지 않을뿐더러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와 관련된 일이다.”
Q. 부주의 등을 이유로 전산시스템 비밀번호를 12345로 설정하는 일이 일반 기업에서도 자주 있는 일인가.
A.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비밀번호를 12345로 설정한 것은 비밀번호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만일 일반 대기업이나 여타 기관에서 비밀번호를 12345로 해놨다면 보안담당자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 해곳감이다. 선관위가 보안에 대한 의지가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비밀번호를 12345로 설정한 것은 (해킹에 대한) 내부자 동조가 있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설령 해킹이 있더라도 관리자가 ‘관리 부주의’라는 구실로 빠져나갈 명분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내부자가 해킹에 협조할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선관위 보안 관계자의 컴퓨터를 살펴야 한다. 쉽게 이해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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