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내 첫째 아들은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여정은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18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를 진행,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할리우드 신작 ‘결혼 피로연’에서 윤여정은 동성애자인 한국계 남자 주인공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윤여정은 이날 “당신이 이 캐릭터에 공감한 이유 중 하나가 아들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한국은 이런 이슈에 대해 아직 개방적이지 않다던데”라는 질문에 긍정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로 전혀 개방적이지 않다. 그래서 이 역할은 저에게 아주 개인적인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었을 때 저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그러면서 “고향에 돌아가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담조로 “이제 아들보다 사위(아들의 동성 배우자)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한국에서 게이 아이들의 부모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윤여정은 1975년 미국에서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두 사람은 1987년 파경을 맞았고, 이혼 이후 윤여정은 홀로 아들들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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