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는 일명 ‘사이버 렉카’의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국민청원에 4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지난달 24일 국회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이 오늘(13일) 오후 5시 기준 4만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은 이달 26일까지 참여자가 5만명을 넘으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청원인 A씨는 “연예부 기자가 만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인을 스토킹 수준으로 괴롭히는 일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전·현직 연예부 기자의 이런 악질적 행태에 대해 반드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A씨는 “최근에도 이런 행태로 인해 또 한 명의 젊은 여배우가 극단적 선택으로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 특히 대중에게 노출돼 있는 연예계의 이야기를 다루며 집중적으로 연예인을 괴롭혀 본인의 수익 창출과 노출의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행태, 그리고 이로 인한 연예인들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이에 대해 고민을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이 자신의 사적 일상을 공개하는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의 영상으로 심적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연예인들의 사생활 관련 영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버 렉카’들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새론 아버지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버 이진호를 비롯한 사이버 레커들 때문에 새론이가 많이 고통스러워했고, 지금도 가족들 고통이 끝나지 않고 있다”라며 이진호가 상중과 발인 다음날에도 계속해서 전화가 온 상황을 언급하며 분노했다. 유족 측은 이진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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