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언급하며 MBC 사내 문화를 비판했다.
지난 4일 배현진 의원은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겉으로 보면 번지르르한 가정집인데 심각한 가정폭력을 자행하는 곳과 똑같다”라며 “(오씨가) 회사에 SOS를 했는데 묵살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MBC의 사내 문화는 대학 동아리처럼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그중에 누가 맘에 안 들면 굉장히 유치하고 폭력적인 이지메(집단괴롭힘)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내 전반에 그런 문화가 있다. 누가 괴롭히는 걸 묵인하고 용인하고 쉬쉬하는 문화다. MBC의 나쁜 사내 문화”라고 비판했다.
또한 故 오요안나의 유족들이 고인이 생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털어놓은 음성 녹음이 있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MBC는 유족이 녹취도 있다고 했는데 왜 방지하지 않았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던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지난달 27일 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유서와 자필 일기, 녹취록, 카카오톡 대화 등이 발견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고인의 유족은 동료 중 1명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故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시작했다.
한편 배현진 의원은 2008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뉴스데스크 앵커 등으로 활동하다2018년 3월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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