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송재림이 가족과 동료 연예인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든 가운데, 팬들은 그가 생전 남긴 글과 사진을 보며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
3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송재림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사망했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빈소는 12일 서울 여의도성모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14일 오후 12시 발인이 엄수됐다. 유족의 요청에 따라 발인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함께했다.
현재 송재림의 개인 계정 프로필에는 ‘긴 여행 시작’이란 글귀가 적혀있다. 마지막 게시물은 41주 전인 올해 1월로 별다른 설명 없이 올린 셀카 사진이다.
또한 게시물 수는 딱 100개가 남아있는데 모든 댓글 창은 닫힌 상태이다.
송재림은 지난 2021년 자신의 팬 갤러리에 “들어오기 겁났던 곳이다. 최근 글도 보고 과거 글도 봤는데 굉장히 노여워하시는 분들도 있고 궁금해해주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서도 팬 미팅에서도 말과 행동에서 많은 실수를 했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더 잘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 물론 지금도 부족하고, 그때보다 더 부족할 수도 있다. 저마다 좋아했던 모습이 다 다를 거라고 생각하고, 싫어하는 이유도 모두 다를 거라고 쉽지는 않다. 잘못한 것 미안합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글을 쓴 이유에 대해 “그냥 언제고 나에게 화가 나 있는 분들께, 이미 실망한, 실망하고 있는 사람들께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열심히는 한다고 하는데 쉽지 않은 게 있다. 그래서 더 똑바로 보지 못했나 보다. 죄송하다. 더 애쓰고 지내겠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있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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