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안 좋은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7년 4개월 만에 컴백한 지드래곤이 자신의 음악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월드투어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지드래곤은 힘들어도 위로를 받기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그는 “너무 잘되고 있다 보니까 위로를 해달라고 하기엔 (사람들이)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을 거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못 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좋지 않은 기분이 드는데 표현하지 못해 겉으로는 이상이 없을 수 있겠지만 속에서는 곪았던 것 같다. 나는 끝까지 일만 했다. 입대하기 전까지 행사장이었다”고 덧붙였다.
MC 유재석이 지드래곤에게 “요즘 GD의 일상을 어떻냐”고 물었다. 지드래곤은 “20대에서 10년 정도 세월이 흘렀으니까 저 자신을 가볍게 놨다“라며 “반평생 넘도록 화려한 곳에서 살다 보니 저의 문제가 아닐 뿐더러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점점 답을 못 찾은 상태에서 막 어딘가 코너로 계속 몰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생각해보니 코너를 코너로 생각하지 않으면 되고 뒤에도 또 다른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때는 궁지에 몰려있고 모든 게 조여오는 느낌이었다. 좀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다 보면 위험한 일들을 생각할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내 중심을 잡으려 했고 예전처럼 그런 고비들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데뷔 이후 여러 소문과 의혹에 휘말렸던 지드래곤은 마인드컨트롤하는 법을 찾았다. 그는 “예전에는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해서 문제였다”며 “지금은 진다. 뭘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대마초인 줄 모르고 흡입했고 초범이며 흡연량이 마약사범 처리 기준에 못 미치는 극소량이기에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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