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좀 들어.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 의사소통이다. 이를 안 다면 가질 마라. 그게 고인과 유족을 향한 사려깊음이고 예우이다. 다들 좀 사람답게들 살아 가자. 슬픈 일은 함께 슬퍼하고, 기쁜 일은 축하해 주고, 아픈 일은 위로와 관심을 가져 주면서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사람다운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망인에게는 타인의 시샘도 있었을 것이고 또 시기도 있었을 것이다. 그 공격에 무너졌을 수도 있다. 인생 길이 결코 만만치 않다. 가마에 들어간 옹기처럼, 때로는 용광로의 쇳물처럼 나를 강하게 단련하지 못하면 일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인생을 논할 때, 연극이나 영화에 빗대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보다는 전쟁이 아닐까 싶다. 자신과의, 남과의 사투, 그 길고 치열한 전쟁이 인생이다. 다들 잘 싸워서 지지들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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