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가 비슷. 전등 보일러 안켜고 화장실 타이밍 맞으면 소변물 못내리게 하고.(한때 그러다 이제 물은 내리지만 수십년째 대변은 혼자 마트까지 가서 보고 옴) 용돈 터무니없이 주고 그나마도 뻑하면 안주고. 아빠 월급날마다 싸우고 모자란다고 울고. 월급은 이미 정해진 건데 지금 생각해도 답답. 가장 힘들었던 건 학교 준비물값 안주는 거. 3천원이라고 하면 2천5백원 주고 넌 5백원도 없냐며.. 너처럼 돈을 안아껴서 5백원도 없는 애는 돈5백원에 피눈물 흘려봐야 한다며 끝끝내 5백원 더 안줘서 준비물 못사고 학교 가서 맞고 혼나고 비참하게 만듦.. 고딩 때 마을버스비가 편도 350원이었는데 백원짜리 7개 주는날은 마음이 지옥이었음.. 마을버스 기사님이 50원은 잘 안거슬러주기 때문에 500원짜리 1개 백원짜리 두개 주면 갈때 오백원 내고 백오십원 거슬러받아 올 때 타면 되지만 백원짜리 7개는 아저씨가 50원 안거슬러줄까봐 노심초사함.. 아저씨가 동전 4개 내면 잔돈 안준다 말하면 지50원도 못챙기는 바보라고 더 혼남. 학교에 납부해야 할 돈은 꼭 시기 넘겨서 주고(어차피 낼 건데 맨날 불려가고 혼나게 만듦), 학원비도 체납하고(체납기간동안 쪽팔려서 학원 안감 더손해), 고딩 때 체육복이 1,2,3학년 색깔이 바꼈는데 1학년 때꺼 입으래서 못사. 체육복 안가져왔다고 매주 혼나고. 교복 자켓 본인이 잘못 세탁해서 버리곤 딴학교교복 얻어와 입으라 우김. 급식비 안주고. 대학 때는 용돈 아예 안줌. 핸드폰비 연체시키고 끊기게 하고 신용등급 떨어지고 신발에 구멍 나도 안사줌. 사춘기 때 우리아빠가 번돈 내놓으라고 악쓰고 대들면 엄마가 칼 들고 온 적도 있음. 지친 나는 살길 찾아 고딩 때는 영수증 위조해서 이것저것 띵구고. 대학 땐 등록금 삥땅치고 학자금 내서 학원 등록하거나. 사이버강의로 학점 채우고 알바하느라 학교 안감(역시 더손해) 졸업 후 타지역으로 도망. 엄마는 평생 일하고 저축했지만 대출과 변화를 무서워해 결국 부자도 못됨. 난 독립했지만 아빤 여전히 고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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