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보호자들이 겪게 될 고통과 아이가 살면서 겪어야 할 고통. 그녀들 부부의 고통은 '내가 선택한' 고통이겠지만, 아이가 받을 고통은 '떠넘겨진 고통'이겠죠.
우리사회에서는 여전히 '미혼모의 출산'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방송인 사유리 씨가 그 길을 '공개 개척'을 하면서 과거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녀조차도 어려움이 많은 것을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았습니다.
사유리 씨의 아이 젠 역시 성장하면서 많은 시련을 겪을거라 생각합니다. '한부모 가정'과 '미혼모 가정'의 시련은 다르니까요. 엄마가 유명인이라 괜찮을지도 모르고, 주변 많은 지인들을 통해 보호받겠죠. 그래도 아마 상처받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인식'이 여전히 '그대로'니까요.
미혼모와 자녀에 대한 인식도 이러한데, 동성부부.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라면 모르지만, 여전히 한국사회는 동성 간의 결혼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렇구요. 저는 동성혼에 대해서는 그다지 반대하진 않습니다. 그건 '개인의 선택'이자 '자유'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출산'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아이의 선택'이 아니니까요. 아이가 '원해서' 그 길을 가는 게 아니니까요. 물론 세상에 빛을 보는 모든 아이들이 다 똑같습니다. 자신이 원해서 태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격게 될 고통의 무게는 아마 많이 다를겁니다. 아이의 고통으로 격게 될 부모로서의 고통, 후회, 본의 아닌 죄책감.
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이성부부였는데, 불임으로 아이를 입양한 부부였습니다. 부부는 '친부모'처럼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18세가 되던 해 입양사실을 알게 되자 '친부모'를 찾게 되었고,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지금은 성인이 되어 친부모도 양부모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지인)
그녀들의 아이가 '방황'없이 자란다면 겪지않을 고통일겁니다. 그녀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이에게 항상 '솔직'해지길 바랍니다. 사랑에 대한 바른 인식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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