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사를 옮긴 엑소 시우민의 방송 출연을 막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SM이 공영방송 KBS를 비롯해 주요 음악방송사와 접촉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KBS가 SM과 협의해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을 막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7일 보도에 따르면, SM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KBS를 방문해 한경천 예능센터장 등을 만났다고 한다. 특히 방송사에 잘 방문하지 않는 이성수 CAO(최고 A&R 책임자)까지 참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SM 측은 이에 대해 “이성수 CAO가 방송국에 갈 이유가 없다”라며 부인했으나, 이후에는 “데뷔하는 걸그룹 하츠투하츠 응원을 위해 방문했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방송 관계자들은 “시우민 출연 불가 논란이 커진 후 SM 고위 관계자들이 방송사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SM 관계자들을 만난 적도 없고, 출연 제한과 관련된 논의는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우민이 MBC, Mnet 등에서도 동시에 출연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S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사가 같은 시기에 같은 결정을 내린 점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츠투하츠가 출연하는 방송에 시우민이 함께 나온다면 이런 의혹이 해소될 텐데, 모든 방송사가 같은 입장을 취하는 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과거에도 SM은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의 방송 출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방송 출연 제한이 부당하다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에 2015년 국회에서 이른바 ‘JYJ법'(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특정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부당하게 제한할 경우 제재를 받도록 규정했다.
SM은 논란이 커지자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지만, 7일 현재까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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