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pokemon23.01.02 16:18

흔히 '가장'하면 떠오르는 스테레오타입은 이런 것들임. 가부장적인 가족구성원 경제활동을 하는 가족구성원 무뚝뚝해서 집안대소사는 별 관심 없는 가족구성원 뭐 이런..? 저 역할을 자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속마음을 말하라고 하면 진심으로 원하지는 않을 확률이 높음. 우리 아빠도 진짜 전형적인 가부장이었음. 근데 그게 본인이 원했다기보단 환경과 학습에 의해 그렇게 된 게 크더라. 내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털어놓는 건 늘 엄마였고, 아빤 아무것도 몰랐지. 그래서 나랑 데면데면한 건 당연하고. 근데 은퇴하시고 나니까 생각이 많이 바뀌셨나봐. 전 같지 않은 말도 종종 하시고, 먼저 관심을 갖고 뭘 물어보심. 전엔 안 그랬는데 이젠 혼자 앞장 서서 가는 아빠 뒷모습이 외로워보이더라ㅋㅋㅋ,,, 그래서 내가 먼저 읽어보고 있는 책임. 그냥 읽어보라고 하면 안 읽을 게 뻔해서 내가 먼저 보고 넌지시 말해주게. 평생 회사에서 사회생활만 해봤지 가정 내에서의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알려줘야지 뭐 어캄.. 이제부터라도 잘 가르쳐드리자

<가장 말고, 베프가 되기로 했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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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ouly9723.01.02 16:48
은퇴하시고 나서 집에 오래 있게 되면 그제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나봐요. 그 모습이 짠해서 저도 노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