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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24.05.15 13:02

불교가 무엇인지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승려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알면서 정작 불교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니 안타까움에 글을 남깁니다.

불교에는 두가지의 종류가 존재합니다. 승려들이 믿는 불교와 대중들이 믿는 불교입니다. 승려들이 믿는 불교를 불학이란 말로 설명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반이 맞다는 것은 불교경전만 읽고서 깨달음을 추구하는 교학승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반이 틀리다는 것은 교학만 해서는 안되고 실제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이루어야 한다는 믿는 승려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승려들은 부처님을 모시면서 부처님께 소원성취를 비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부처님을 깨달음의 선구자로써 존경하면서 그 분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어서 그 깨달음을 똑같이 성취하고자 하는 같은 목표를 가진 공동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승과 제자관계존재하고 따라서 현대의 종교란 정의에 합당하지 않으며 사단적 성격을 지닌 단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믿는 불교는 현대의 종교적 정의에 부합합니다. 부처님을 초월적 존재로 여기며 이 분께 소원성취 기도를 드리면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믿는 불교입니다. 그런데 이들 중 극히 일부는 또한 스님들처럼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것을 넘어서 같은 깨달음의 길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서 불교는 깨달음의 길로서의 불교와 소원성취의 길로서의 불교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게 됩니다. 살펴보았듯이, 승려들과 사람들이 바라보는 불교는 다릅니다. 그 핵심은 부처님을 초월적 존재로 여기고 구원의 존재로 여기느냐 혹은 믿는냐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이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는가를 믿는 차원을 넘어서서, 실제로 그것을 목표로 수행을 하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실제로 수행하는 사람들이 승려이고 이들에게 불교는 종교가 아니며, 수행하지 못하고 부처님의 말씀만 귀담아 들으며 소원성취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불교는 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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