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내 뇌피셜이지만.
1. 이번일은 사실상 김앤장과 세종의 대결: 두 로펌은 최근에도 SM인수건으로 각 하이브와 카카오 입장에 서서 대결했음. 그리고 세종이 승리. 허나, 법률계 뉴스포털에 뜬 기사에 의하면 세종이 여러번 하이브 문을 기웃거렸다고 함. 이건 내 뇌피셜이나, 세종이 원하는 건 하이브이거나 김앤장 때려부수는 것일수도 있음 ㅋ
2. 민씨와 방씨가 극적으로 화해할 수도 있음. 결이 다른 듯 비슷한 두 사람. 어떻게 어디서부터 틀어졌는지가 궁금함. 둘이 직접 대화를 자주 나눠서 틀어졌는지 아니면 다른 중재자가 있었지만 사실 그 중재자가 빌런이었을 수도 있음. 새로 들어온 민씨가 일도 잘해, 방씨의 기대도 높아, 들어오자마자 만든 그룹은 대박쳐. 뭔가 그 중재자가 두 천재가 가까워지지 않기를 원했을 수도 있음.
3. 단월드고 자시고, 지금 그걸로 하이브가 위기를 느끼는 건 아님. 하이브가 원하는 건 뉴진스보다는 민씨임. 민씨의 능력인데, 민씨가 지금 많이 서운해 하고 있는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어도어는 부대표가 작성한 것처럼 빈껍데기가 될 것임. 뉴진스를 못데리고 가더라도, 민씨는 또 다른 그룹을 만들면 되니까.
4. 지난 며칠간 사건의 흐름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꼭 김앤장과 세종의 체스/바둑 대결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듬. 김앤장은 폰 아니면 기껏해야 나이트나 룩만 움직여준 느낌이고, 세종은 비숍까지 쓴 것 같은 느낌. 세종은 그게 민사 소송이든 형사 소송이든 어쨌든 판결 형량을 줄이고 싶어서 노력하는 느낌이고, 김앤장은 가만히 지켜보면서 고소각 세우는 느낌임.
개인적으로는, 민씨와 방씨가 극적으로 화해해서 오해든 서운한 점이든 풀고, 언젠가 '즐거우세요 ㅎㅎㅎ' '뭐래 ㄱ ㅐ 저씨가 ㅋㅋㅋ'라면서 허심탄회하게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음 좋겠음.
해외사는 교포로써 한국 케이팝 흔들리는 거 너무 싫다. 그래서 각잡고 이 일요일 밤에 이 긴 글을 쓰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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