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수교사가 불쌍하다.
저 녹취록을 보면 당연히 부모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질 수도 있다.
나 또한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아이가 선생님께 저런 말을 듣고 왔다라고 생각하면
몹시 화가 날 것이라는 것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방법이 너무나 잘못되었다.
해당 선생님은 주호민씨 아들이 벌인 학교폭력 성사안 해결에 아주 중대한 역할을 하신 분이다.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피, 가해 관련 학생과 해당 부모들이 원하는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보통 담당 교사, 담임 교사가 엄청 고생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더군다나 이번 사건은 아무리 장애 아동이라 할지언정 무려 '성기'를 노출할 정도로 큰 사안이였기에
선생님께서 꽤나 고생하셨을 것이 눈에 보인다.
게다가 녹취록을 떠나서, 일전에 보도 된 내용을 보면 주호민님 와이프 분이 특수 선생님께 사적으로
계속 카톡으로 연락을 취한다거나, 심지어 유튜브 링크를 보내는 등의 행동을 보여 선생님께서 나름대로
마음 고생을 하셨을거라 생각이 든다.
그랬던 와중에 해당 사건이 벌어졌고, 고군분투 하며 해결을 하였고
그 결과, 아이를 일반 학급에 보내지 않고 특수 학급에서 오롯이 케어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는 이러한 과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통제가 굉장히 어렵고 통합학급에 가겠다고 하는 둥,(물론 장애아동이기에 아이의 상황에서는 당연히 보일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을 한다.) 과중된 업무 속에서
지칠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왜 알아주지 못하는지.
선생님의 녹취 속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을 순 있다.
그렇지만 나였다면,
첫 번째로 녹취 따위는 하지 않았겠지만
두 번째로 녹취를 확인 했다면 선생님과 먼저 이야기를 해봤을거다.
우리 아이 때문에 많이 지치신 선생님을 위로 해드리고, 충분히 공감도 드리고 내 서운한 점을
피력했을 것이다.
이렇게 바로, 경찰서에 아동학대로 신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행동이 과연
아동학대 전과자가 될 정도의 행동이였을까 ?
선생님의 행동이 직업을 잃을 정도의 행동이였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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