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글은 지워졌지만, 6월 첫 주부터 핫했던 판이슈 입니다. &quot;난 개구리 소년 사건의 흉기를 알고있다&quot;

장기 미제사건인 &apos;개구리소년 실종사건&apos;에서 사용된 범행 도구가 &apos;버니어캘리퍼스&apos;라는 주장과 함께 범인을 추정한 글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지난 1일 &apos;나는 개구리소년 사건의 흉기를 알고 있다&apos;라는 제목의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이른바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초등학생 5명이 실종된 후 11년 만인 2002년 9월 26일 집 근처 와룡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먼저 작성자 A씨는 지난 2011년 5월 14일 방영된 SBS &apos;그것이 알고 싶다&apos;-대한민국 3대 미스터리 사건을 언급하며 개구리소년 사건의 범행도구가 버니어캘리퍼라는 주장을 무려 11년 동안 해왔다고 강조했다.버니어캘리퍼스는 앞쪽에 부리처럼 생긴 두 개의 금속다리가 달린 모양으로 길이를 정밀 측정하는 공구다.A씨는 &quot;&#x28;&apos;그것이 알고싶다&apos;에서&#x29; 개구리소년 두개골이 손상된 흔적을 본 순간 자동반사적으로 &apos;버니어캘리퍼스&apos;라고 입에서 튀어나왔다&quot;며 &quot;전문가들은 자꾸 &apos;용접 망치&apos;라고 하는데, 망치로 두개골을 뚫지 않을 정도로 자국만 남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망치처럼 생겼지만 망치만큼 강하진 않은 도구가 바로 버니어캘리퍼스&quot;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발견된 5명의 소년 중 세 명의 두개골에서 상처가 나왔다. 각각 상처의 수가 달랐다. 또 디귿자와 브이자 상흔 등 다양한 모양이었다. 당시 경북대 법의학팀은 6주간의 조사 끝에 두개골의 상처 등을 바탕으로 타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작성자 &quot;사건 범인은 인근 공고 학생들일 것&quot;이와 함께 A씨는 개구리소년 사건의 범인들이 해당 지역 공업고등학생들이라는 주장을 펼쳤다.A씨는 &quot;아이 다섯을 잔인하게 죽일 정도로 대담한 살인마가 그 시대에 하필이면 해발 300m 밖에 안되는 동네 산 속에서 매복하고 아이들을 기다릴 확률은 제로&quot;라며 &quot;문제아들인 그 지역 공업고등학생들이 산에서 &apos;뽀대기&apos;를 하고 있었을 거고, 가방 속에는 버니어캘리퍼스가 있었을 것&quot;이라고 추측했다.이어 &quot;산속에서 여럿이 본드를 불고 있다가 올라오는 아이들을 마주쳐 돈을 뜯으려다가 헤드락 건 상태에서 같은 곳만 때렸고, 똘마니들은 구경하다가 어설프게 후처리 가매장을 했을 것&quot;이라고 추측했다.또한 A씨는 와룡산 근처 고등학교 지도를 첨부하며 &quot;네이버 지도로 와룡산 근처 고등학교를 검색해보라. 유일하게 딱 하나의 고등학교만 버니어캘리퍼스를 들고 다닐 만한 학교가 있다. 심지어 해당 학교는 와룡산 바로 밑에 붙어있고 당시에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학교로 걸어갈 때 그 학교 학생들만 산속으로 들어간다는 유머까지 있었다&quot;고 말했다.그러면서 &quot;내가 모든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자료를 다 검색해 봤다. 당시에 동네 불량배를 면밀하게 조사한 적이 있는지 없는지를 봤는데 안 했더라&quot;며 &quot;지금 해도 늦지 않았다. 당시 학적부를 뒤지든지 아니면 당시 아이들을 가르쳤던 선생들을 만나서 당시 문제아 학생들이 누가 있었는지 파면 백퍼 잡을 수 있다&quot;고 단언했다.이 같은 주장에 한 누리꾼들은 &quot;회사에서 출근해서 보자마자 버니어로 종이상자 찍어봤는데 상당히 유사하다&quot;며 사진을 첨부했다. 이외에도 &quot;일 리가 있다&quot; &quot;수상한 점이 이렇게 많은데 다시 재조사 했으면 좋겠다&quot; &quot;지금까지 본 가설 중 가장 신빙성 있다&quot; &quot;내가봐도 망치는 아닌 것 같다&quot;라며 A씨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상세하게 묘사된 글에 &apos;A씨가 목격자 아니냐&apos;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된 글과 함께 마치 실제로 겪은 것처럼 &apos;경험&apos;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한편 사건 당시 수사책임자이자 대구경찰청 강력과장이던 김영규 전 총경은 경찰이 전국을 뒤졌지만, 상흔과 일치하는 범행도구를 찾지 못했다는 점, 아이들 옷에 묶인 매듭은 누군가 강제로 묶은 게 아니라 날이 어두워지고 추워서 직접 묶었을 것이라는 추정 등을 들며 &apos;저체온증으로 인한 자연사 근거&apos;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유족측은 강력히 반발, 전국미아실종자찾기시민의 모임 나주봉 회장은 &quot;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와룡산은 아이들이 늘 다니던 곳이다. 해발고도도 300ｍ 정도로 깊은 산이 아니다. 저체온증으로 죽었다는 건 말도 안 된다&quot;고 반박했다.